집안 화목한 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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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환자 관리와 보험 청구 등에 활용하는 프로그램 시장이 격변기를 맞았습니다. 과거 이 시장을 홀로 장악했던 오스템임플란트가 밀려났고, 신생 업체가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업계 1위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치과에 방문하면 모니터 속에 엑스레이 사진과 함께 어떤 치아에 문제가 있는지 알려주는 치아 그림 등이 포함된 차트를 흔히 보게 됩니다. 과거 인쇄된 종이에 손으로 썼던 차트를 컴퓨터로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차트 프로그램은 병원이 건강보험을 청구할 때도 연동됩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치과용 프로그램 매출은 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46억원, 2022년 43억원에 이어 또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임플란트 사업에 진출하기 전, 첫 사업으로 회사의 모태가 됐던 IT 사업의 매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겁니다.
시장을 대신 차지하고 나선 건 2018년 전국 진출을 본격화한 신생업체 ‘덴트웹’입니다. 각종 치과 재료 전문 기업인 신흥은 지난 2017년 덴트웹 지분 40%를 인수해 관계사로 편입했습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덴트웹의 지난해 매출은 58억원으로, 2022년 43억원 대비 35% 뛰었습니다.
덴트웹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건 간편한 사용법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건강보험 청구 달성률을 크게 높여줬다는 점이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복잡한 보험 청구 과정에서 필요한 신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보험금이 삭감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그램이 이를 잡아준다는 겁니다. 한 개업 치과 의사는 “현재 새로 치과를 여는 의사들은 대부분은 덴트웹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두 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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