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의 은퇴 소식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70년대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가 2000년대부터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습니다.
가수 나훈아가 2024년 2월 27일에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나훈아는 그 날,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입을 뗐습니다. 그는 또한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고 덧붙였으며, 7월 전주 공연이 그의 마지막 공연임을 드러냈습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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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이라고 불린 가수
1960년대에 처음 연예계에 데뷔한 나훈아는, 남진과 함께 1970년대를 양분하면서 대한민국 가요사에 화려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후, 무려 120곡이 넘는 히트곡을 발매하면서 ‘가황’이라는 별명까지 받게 된 나훈아는, 2000년대 초반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장수가수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나훈아는 야쿠자 보스의 애인으로 알려진 배우 K양과 부정한 관계를 가졌다는 황당한 루머에 휩싸였습니다. 더구나 이 루머는 나훈아가 폭행을 당하고 신체 일부를 훼손당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나훈아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여기서 5분 동안 보여드리면 되겠냐”는 대표적인 ‘5분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루머를 해명했습니다. 이로써 나훈아와 여배우들 간의 ‘야쿠자 루머’는 사라지게 되었으나, 당시 부인과의 이혼소송 악재와 겹쳐 나훈아는 약 10년 동안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습니다.
2017년 7월에 앨범 ‘Dream Again’을 발매하며 긴 공백기를 깨고 컴백한 나훈아는 각종 단독 콘서트의 매진 신화를 써가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2020년에 방영된 KBS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하여 순간 시청률 41.4%를 넘기는 대기록을 세워 전성기의 영광을 되찾았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나훈아는, 마침내 2024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